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말사거리 한샘빌딩 8층 효누리요양원 책상에 앉아서 창문이라는 장벽을 발견합니다.
창문이라 부르는 장벽을 통하여 들어오는 강한 햇살 아래서 편안하고 아늑하게 앉아 계시는 이쪽 어르신의 모습과
창문 장벽 너머 바쁘게 살아 가시는 저쪽 보호자분들의 자동차의 흐름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9월 27일에 효누리요양원의 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세상의 길에 처음 들어섰답니다.
이렇게 들어선 처음 길에서 다가오는 것들이 시련의 장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시련의 장벽은 기쁨으로 열매를 맺어서 저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고 있음을 발견게 됩니다.
두가지 시련의 장벽.
오늘의 삶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과 넘을 수 있는 장벽이 버티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넘을 수 없는 장벽 앞에서는 '포기'라는 말이 내 길이 되고,
넘을 수 있는 장벽 앞에서도 '포기'라는 말이 또 내 길이 됩니다.
그러나 세상은 "절대로 포기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말자"라고 나를 부추기고 있답니다.
이 포기를 통하여 나는 고통의 시련 속에서도 주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우리를 위하여 주셨던 예수님의 삶을 떠올려 봅니다.
쉽지 않은 요양원의 어르신들을 돌아보면 이타적인 마음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아닐까?
늙음과 그에 따른 육체의 변화는 해 아래서 피할 수가 없는 숙명이 아닌가 합니다.
그 장벽의 안팎에서 어르신과 보호자분들께
이제는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물으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사랑하고 섬기며 베풀며 살겠습니다”라는 원훈을 따라 어르신들께 늘 가족같은 마음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